올해 대학 등록금 인상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국 대학 가운데 4곳 중 1곳 이상이 이미 인상 결정을 내리면서,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대학 관련 단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전체 190개 대학 중 51곳이 올해 등록금을 올리기로 확정했다. 이는 전체의 약 26%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대학도 상당수여서, 등록금 인상 대학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 가운데 대부분은 사립대다.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이 20곳 이상, 비수도권 사립대도 20여 곳에 달했다. 국공립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일부 비수도권 대학에서는 인상 결정이 내려졌다.
인상 폭을 보면 2%대 후반에서 3% 초반이 주를 이뤘다. 특히 2.5% 안팎의 인상률을 적용한 대학이 가장 많았고, 일부 대학은 법으로 허용된 최대 수준까지 인상했다. 현행 제도상 대학이 등록금을 올릴 수 있는 상한선은 3%대 초반이다.
아직 등록금 문제를 논의 중인 대학도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등록금 인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전체의 20% 수준에 머물렀으며, 이 중 상당수는 국공립대였다.
대학 측에서는 재정 압박을 이유로 들고 있다. 물가 상승과 운영 비용 증가 속에서 현행 등록금 규제로는 교육 여건 개선과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글로벌 환경에서 대학의 연구·교육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유연한 재정 운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등록금 인상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관심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