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인구가 늘어나면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했다가 ‘어깨충돌증후군’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센트럴병원 정형외과 박장호 원장은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문제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운동이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젊은 환자들이 확실히 늘었다”며 “특히 혼자 운동하면서 잘못된 자세나 지나친 중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 힘줄과 윤활낭이 뼈 아래 좁은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눌리면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시작된다. 한 번 부어오른 힘줄은 움직일 때마다 계속 자극을 받기 때문에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특징이 있다.
초기에는 대부분 단순 근육통으로 착각하기 쉽다. 운동 후 2~3일 사이 통증이 가장 심했다가 회복되는 일반적인 근육통과 달리, 어깨충돌증후군은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팔을 60도에서 120도 사이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유독 심해지는 점이 핵심적인 차이점이다.
문제는 단순한 통증으로 넘기기 쉽지만, 반복적인 충돌이 지속되면 힘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결국 회전근개 파열로 진행되기 전 단계로 볼 수 있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절을 충분히 쉬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박장호 원장은 “통증이 줄어들면 기존 운동 강도의 10~20% 수준에서 다시 시작해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통증 관리와 회복 과정은 여러 단계로 나뉜다. 먼저 약물과 물리적 방법으로 염증과 통증을 조절한 뒤 경과를 지켜본다. 호전이 없으면 주사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힘줄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재생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며, 통증이 반복되거나 기능에 뚜렷한 제한이 생기면 수술적 방법을 검토하기도 한다.
회복 이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생활 속 자세 관리가 필수적이다. 어깨가 앞으로 말린 자세는 구조적으로 충돌을 더 쉽게 만든다. 박장호 원장은 “귀와 어깨를 멀어지게 하고 어깨뼈를 뒤로 모아주는 기본 자세를 유지하라”며 “통증을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초기 단계에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할 때 자세를 제대로 잡는 것이 핵심이다. 어깨보다 높은 위치로 팔을 반복해서 드는 동작은 피하고, 어깨가 앞으로 말린 상태에서 프레스 동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